〈제13보〉(161~185)=왕리청이 4기 연패(連覇) 중인 천원 타이틀 도전자 선발 토너가 한창이다. 현재 승자조는 조치훈 대 히코사카(彦坂直人), 미무라(三村智保) 대 다카오(高尾神路)의 4강으로 좁혀진 상태. 패자 조에선 고이치(光一)와 이즈미(泉美) 등 고바야시(小林) 부녀 대결이 지난 7월 말 벌어져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도전기는 내년 봄 열린다.

총보(161~185)

백 △의 교란책에 흑은 161로 딴청을 부린다. 이렇게 약점만 보완해도 끝난 바둑 아니냐는 무언의 시위다. 하지만 167은 단순한 보강이 아니었다. 171까지 선수 권리를 행사한 후 백 174의 보강이 불가피했기 때문. 172로 참고도 1이면 2 이하 6까지 잡힌다. 백은 A, B를 선수해 중앙서 한 집 낼 수 있지만 C의 약점이 먼저다. 또 백 5로 6이면 흑 D의 치중이 있다.

179부터 184까지도 이런 정도. 그리곤 185가 마지막 수가 됐다. 왕리청이 잡은 돌 하나를 판 위에 올려 놓음으로써 패배를 시인한다. 끝까지 계가한다면 반면(盤面) 12~13집 정도의 차이였다. 왕리청의 대 이창호 6연패(連敗)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참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