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빈집'

김기덕 감독, 이승연 주연의 영화 ‘빈 집’이 베니스 영화제의 ‘필름 소르프레사(Film Sorpresa·깜짝 영화)’ 자격으로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베니스영화제 측은 5일 오전 김기덕 감독측에 ‘빈 집’이 올해 처음 도입된 이 부문 상영작으로 확정됐다고 전해왔다.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2000년 ‘섬’, 2001년 ‘수취인불명’에 이어 세 번째 베니스 경쟁부문에 초대를 받은 감독이 됐고 베니스 영화제의 기록도 달라지게 됐다. 공식 경쟁 부문(베네치아 61)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을 포함해 두 편으로, 경쟁작도 21편에서 22편으로 늘었다.

‘필름 소르프레사’ 부문은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이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 시절 도입했던 일종의 깜짝 이벤트로 베니스 영화제는 올해 처음 시도했다. 영화제 집행위는 공식 홈페이지(www.labiennale.org)의 상영작 목록에 올리지 않음은 물론 감독측에게까지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왔다.

‘빈 집’은 김 감독의 11번째 영화로 폭력적인 남자에 의해 감금된 무기력한 여자의 이야기인데 11일간 촬영했으며, ‘위안부 누드’ 사건으로 비난을 받았던 이승연의 재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영화. 김 감독과 주연배우 이승연·재희는 6일 출국, 7일 베니스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공식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