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금요일이면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을 애청하는 시청자였다. 하지만 이제는 보지 않으려 한다. 지난주 방영된 ‘잔인한 사랑’ 편에 대한 작가 및 제작진의 사과가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 ‘부부클리닉’은 점증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혼율과 이혼유형을 천착해 보고, 이혼이냐 아니냐의 추첨방식을 통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도출해내는 산뜻한 취지로 출발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말도 안 되는 허구성이 가미되더니, 급기야 지난주엔 과거 연모했던 학창시절의 은사 아들과 결혼한 여자가 아들이 없는 사이 시아버지와 통정하여 아이까지 낳는 윤리부재 및 저급 드라마의 전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게시판에 시청자의 항의글과 댓글이 연달아 오르고 있으나, 제작진은 묵묵부답이다. 온 가족이 보는 드라마에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통정은 방영되어선 안 되는 것이었다.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하며, 그다지도 소재가 없다면 이 쯤에서 막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홍경석·회사원·대전 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