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으면 수명이 길어지는 소식장수(小食長壽) 현상을 응용한 노화방지 약품 개발이 미국에서 한창이라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22일 보도했다.

하버드 대학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포도주의 성분 중 하나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소식(小食)과 마찬가지로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SIRT1 유전자의 활동을 자극, 생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레스베라트롤을 이용하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면서도 소식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굶지 않고도 알약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것.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수명이 늘어나는 현상은 1930년대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장수를 위해 평생 굶주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매우 열성적인 사람이 아니면 실행하기 어려웠다.

소식장수의 원리는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 몸이 위기 상태에 빠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반작용으로 세포의 생명력이 더 강해지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효과를 보려면 칼로리 제한은 ‘매우 가혹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싱클레어 박사는 말했다.

소식은 수명 연장뿐만 아니라 성인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타임은 전했다. 오랫동안 소식을 한 원숭이의 경우 뼈의 밀도나 월경 주기 등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