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金 가는 길 막지마!!"</b><br>22일 열린 핸드볼 여자 예선 B조리그 한국·스페인전에서 공을 잡고 점프하는 문필희를 스페인 선수가 붙잡고 있다.

“태권도, 레슬링이 잘 해줘야 할 텐데….” 아테네올림픽 10일째인 22일 한국선수단은 당초 예상보다 적은 금메달 수에 초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는 모두 13개. 92바르셀로나대회 이후 12년 만에 두 자릿수 획득을 노리고 있다. 경기 일정대로라면 그 중 8개를 이미 가져와야 했지만, 결과는 3개가 적은 5개에 그쳤다.

남녀단체전과 여자개인전을 정복한 양궁은 목표보다 1개 많은 3개를 획득,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유도도 이원희(남자 73㎏급)의 금메달과 은·동메달을 1개씩 차지해 체면치레는 했다. 배드민턴은 남자복식(금1, 은1), 남자단식(은1), 여자복식(동1)에서 모두 5개의 메달을 따 ‘메달 종목’의 전통을 이었다.

반면 사격과 체조는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펜싱은 동메달조차 보태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탁구도 유승민이 남자단식 4강에 올라 있지만 목표(금메달 1개)를 이루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태권도, 레슬링 선수들이 느끼는 중압감이 훨씬 커졌다. 문대성(80㎏ 이상급), 송명섭(68㎏급), 장지원(여 57㎏급), 황경선(여 67㎏급)이 출전하는 태권도는 4체급을 싹쓸이해야 할 입장이 됐다. 레슬링에서는 문의제(자유형 84㎏급), 김인섭(그레코로만형 66㎏급), 정지현(그레코로만형 60㎏급)이 유력한 메달후보다. 레슬링과 태권도가 목표를 이룬다고 해도 한국의 금메달 수는 목표보다 적은 12개에 그치게 된다. 이 때문에 한국선수단은 4체급이 8강에 오른 복싱, 여자핸드볼, 근대5종 등에서 의외의 금 소식을 들려주길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레슬링은 23일, 태권도는 26일 각각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