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 대통령

부시 행정부의 해외 주둔 미군 철수 계획과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세계로부터 부시의 철수’라는 칼럼을 통해 “이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최대의 외교적 성취로 간주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포함한 동맹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트루먼이 무덤에서 돌아눕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칼럼을 쓴 국무부 유럽담당 부차관보 출신의 로널드 애스무스는 미군 철군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서 미국의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급속히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사설에서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제국의 전선 이동’을 의미하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특히 유럽 주둔 미군의 철수와 관련, “외국군이 현지 주민들의 분노가 아니라 슬픔 속에 철수하는 것은 서로마 제국 초대황제 호노리우스가 서기 410년 색슨족 등의 침략을 앞두고 만류하는 영국인을 뿌리치고 로마군을 철수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