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상임중앙위원이 19일 신기남 전 의장의 사퇴로 당 의장을 이어받음에 따라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용산고 출신이 당·정의 최고 책임자 자리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이 신임 의장은 1961년 졸업한 12회이고 이 총리는 22회로 이 의장이 10년 선배. 이 밖에 권진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10회)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28회)도 용산고 출신이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총리에다 외교·안보 핵심 요직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빈곤 속의 풍요’란 말도 나온다.

신기남 의장의 사퇴에 따라 의장직을 승계한 열린우리당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19일 오전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동안 정계의 용산고 인맥은 학교의 명성에 비해선 아주 적은 편이었다. 16대 국회에서 이부영·이해찬 의원 등 2명에 불과했던 용산고 출신 현역 정치인이 17대 때는 이 총리만 당선돼 유일한 용산고 출신 현역 의원으로 남았었다.

지난 4·15 총선 서울 동대문을 선거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에게 패한 허인회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도 용산고 33회 졸업생이다. 노무현 정부 들어 장관급으로는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23회)이 있었으나 단명에 그쳐 현재 장관급 중에도 용산고 출신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