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알게 된 비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헐값에 사들였다가 팔아 넘겨 거액의 차익을 챙기거나, 행정 관서의 건강보험료 및 운영 경비를 횡령한 공직자 2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전국 일원에 걸쳐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죄질이 무거운 3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요청하고, 10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의뢰했으며 나머지 공무원들에 대해선 문책이나 인사자료로 활용할 것을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 A씨는 직무상 알게 된 도로개설 정보를 이용해 도로 인근에 위치한 시가 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미리 3억원에 사들여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뒤 이 돈을 갖고 수원시의 요지인 행정타운에 이를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시 모 구청에 근무하는 B씨는 구청 운영경비 수천만원을 횡령해 고발 조치됐고, 전라남도 모 국립대 교수들은 조교들에게 연구비 수천만원을 나눠주었다가 이를 다시 회수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고창군청의 한 공무원은 고창골프장의 회원모집 승인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가 적발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공무원 C씨는 업무와 관련해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