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청년실업 인구는 약 88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1일 밝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LO 고용전략국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5~24세 연령층이 전 세계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실업자의 47%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ILO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전 세계 실업자는 1억8590만명으로 2002년의 1억8540만명을 상회했다. ILO 보고서는 특히 청년실업률은 14.4%로 성인실업률의 3.5배에 달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ILO는 청년실업률은 지난 10년간 26.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청년 인구가 증가하는 데 비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능력은 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LO는 선진국보다 개도국의 청년들이 일자리에 더욱 목말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청년실업률을 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서부 사하라 이남 지역이 20% 이상이며, 전환기 경제권과 중남미, 동남아도 20% 선에 근접하고 있어 선진국의 평균 청년실업률(13.4%)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동아시아 지역의 청년실업률은 7.0%로 지역별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편이었다.

ILO 보고서는 청년들이 제대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함에 따라 비공식 경제에 속하는 부문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여건 속에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불법 경제활동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