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장면 값이 20~30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39년 전인 1965년이다. 지하철이 처음 개통된 1974년 지하철 기본구간 요금은 30원이었다. 1965년 서울시내 버스 요금은 8원, 1970년 공중전화 기본 통화료는 5원이었다.

11일 발간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정기간행물 서울연구포커스에 게재된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의 서울시민 가계지출 변화’에 따르면, 지하철 요금은 개통 이후 2000년(600원)까지 26년 사이 20배가 올랐다. 화폐가치를 따지지 않은 단순 가격 비교여서 한계가 있지만 물가의 변화흐름을 알 수 있는 수치다.

시내버스 요금은 1970년대에 15~80원이었다가, 1991년까지 200원 미만에 머물렀다. 1992년 200원대로 오른 뒤 1998년 500원이 됐고, 2000년에는 600원으로 뛰었다. 1972년 90원이었던 택시 기본요금은 8차례의 인상을 거쳐 1980년 500원이 됐다.

1989년 700원(중형은 800원)이었던 택시 기본요금은 꾸준히 인상됐다.

한편 자장면 가격은 1976년 138원이다가 1980년 350원까지 올랐다. 1976~80년 사이 매년 38.4%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993년 2000원을 넘어선 뒤 90년대 후반에는 3000원대로 인상됐다.

이에 비해 공중전화 요금은 1977년 10원, 1982년 20원, 1994년 30원, 1995년 40원, 1998년 50원으로 완만한 변화를 보였다. 담뱃값은 1950년대 ‘화랑’이 3원이었고, 1968년엔 최고급 담배가 60원으로 당시 시내버스 요금(10원), 자장면(50원), 극장요금(130원)과 비교해 비싼 축에 속했다. 서울의 물가지수는 1965년을 1로 봤을 때 1978년 5, 1983년 10, 1991년 15, 1997년 20으로 30년 사이 20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