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홈페이지(hanchongryun.jinbo.net)에 고(故)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패러디한 사진이 한때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인터넷 사이트인 ‘도깨비뉴스’에 따르면 한총련 홈페이지 초기화면 ‘패러디/만평’코너에 ‘김선일…패러디’라는 제목으로 “저희가 시행한 ‘사슬’이라는 연행의 한 장면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는 것. 이 사진은 지난 5일 ‘고광석’이라는 네티즌이 올린 것으로 돼 있다.
사진은 부시 미국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손을 쇠사슬로 묶고 있고, 바로 옆에는 목에 쇠사슬을 두른 김선일씨로 보이는 인질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사진 맨 오른쪽 참가자가 ‘미국 반대’라고 쓴 촛불을 들고 있어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한 행사로 보인다.
현재 이 사진은 한총련 초기 화면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한총련은 10일 ‘고광석님의 김선일…패러디와 관련하여’라는 글을 통해 “이미지는 패러디라고 보기보다는 김선일님의 피살과 관련된 파병반대의 주장한 퍼포먼스의 사진촬영 이미지”라며 “고인이 되신 김선일님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유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을 바라지 않기에 해당 게시물을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것으로 분류, 일단 해우소로 이동하며 게시물을 올리신 고광석님과 연락을 통해 게시물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이어 “정부의 파병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고 김선일님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며, 부당한 정부의 파병결정에 무고한 한국 국민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기를 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파업 중이던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도 김선일씨 참수 장면을 패러디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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