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으로 천연기념물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의 육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환경생태 전문가들이 대암산 해발 1280m 일대의 용늪을 조사한 결과, 2개 습지중 8000여평 규모의 작은 용늪은 거의 전체가 육지화 됐고, 9200여평 규모의 큰 용늪도 육지화가 상당 수준 진척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단은 용늪 육지화가 작은 용늪 인근에 설치된 군부대 헬기장과 군 작전도로에서 발생한 토사가 유입되고 수량감소로 주변지역이 건조화 되면서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주환경청은 이에 따라 군헬기장 주변에 마대공법을 적용, 토사유출을 방지하고 용늪사이 2개소에 침사지를 설치하는 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용늪은 지난 73년 천연기념물 246호로 지정된 뒤 89년 생태계보전지역, 97년 람사협약습지, 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환경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주변지역에 군시설이 설치되고 방문객들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육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용늪 일대에는 잎벌레과 오미거미 등 234종의 곤충류와 끈끈이 주걱 등 191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등 고층습원 특유의 생태를 갖춰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