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일부터 미국 방문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은 외교관과 공무원을 제외한 전원(79세 이상은 제외)이 미국 대사관의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또 8월 말부터 모든 미국 비자 신청자는 예외 없이 서울 주한 미 대사관에서 전자 스캐너에 손가락 하나를 대서 지문을 찍어야 한다. 잉크를 묻히는 것은 아니다.
또 ARS(자동응답전화)로만 신청할 수 있었던 비자 인터뷰 예약제도는 인터넷(www.us-visaservices.com)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된다. 버나드 알터(Alter) 미국 총영사는 30일 이렇게 바뀌는 미국 비자 신청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제도에 따라 비자를 신청할 때 인터뷰를 면제받는 대상은 80세 이상, 부모 중 한 명이 미국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만 13세 이하 자녀 또는 우리 정부 직원으로 관용여권을 소지한 신청자와 동반가족으로 제한된다. 그동안에는 미 대사관에 등록된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 유명 대학 추천으로 미국에 유학하는 교수와 학생 등은 인터뷰를 면제받았지만 앞으로는 면제되지 않는 것이다.
인터뷰 면제 대상자의 축소로 인해 인터뷰 및 비자 발급 기간이 현재보다 지체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알터 총영사는 “올 12월까지 인터뷰 창구를 3개 더 늘리고 직원도 증원해서 인터뷰 후 닷새 정도 소요되는 비자 발급 기간을 계속 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한 예약은 신청자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뒤 PIN(개인고유번호)을 입력하고 미국 방문 목적과 개인신상정보, 인터뷰 희망일자와 시간 등을 직접 입력하면 된다. PIN은 해당 사이트에서 1만2000원에 신용카드로 구입해야 하며, 한 번 구입으로 신청자를 포함해 직계가족 5명까지 동시 예약이 가능하다.
비자 신청 때 채취된 지문은 미국 입국 공항 심사 때 같은 지문인지 확인을 받는다. 이런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조치라고 알터 총영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