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1856~ 1939) 곁에 친구 빌헬름 플리스(의사)가 없었다면 정신분석학 분야의 탁월한 성취가 가능했을까? 자기 성찰적 습성을 지닌 고독한 프로이트는 지음(知音)과의 10년 서신 왕래를 통해 중년 초반의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하버드대 교육심리학 교수(61)는 말한다. 인간관계(주변의 사회적·정서적 지원)는 대가들이 지적 고립을 탈피하고 창조적 도약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요인이라는 것이다.
책(원제 Creating Minds)은 과학자 아인슈타인(1879~1955), 화가 피카소(1881~1973), 음악가 스트라빈스키(1882~1971), 시인 T S 엘리엇(1888~1965),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1893~1991), 비폭력 지도자 간디(1869~1948) 등 동시대를 산 7명을 분석, 창조성이 어떻게 다른 분야에서 발현되고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시대적 특징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추출한다.
그들은 어린 시절 호기심·문제의식·감성을 창조의 에너지원(源)으로 삼았다. 금욕적 삶(프로이트·엘리엇·간디), 고립(아인슈타인·그레이엄), 주변과의 끝없는 마찰(스트라빈스키) 등, 그들은 자기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원만한 삶 대신 극단적 행동을 택했다. 한 분야의 기본 터득에 10년, 창조성 만개에 10년 등 ‘10년 주기설’도 창조적 대가들의 공통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