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답십리동 일대가 초·중·고·대학교·학원들이 밀집한 ‘교육타운’으로 변신한다. 또 미래형 대중교통 수단인 간선급행버스 ‘BRT(Bus Rapid Transit)’가 국내 최초로 놓인다.
서울시는 28일 전농·답십리 일대 27만여평을 2012년까지 이같이 개발하기로 한 ‘전농·답십리 뉴타운 개발 기본구상안(案)’을 발표했다.
전농동·답십리 뉴타운은 민자역사 건립이 추진 중인 청량리 부도심의 배후(背後) 주거지인 데다 남쪽으로는 청계천이 복원공사 중이어서 사업 완료시 개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市)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의 63%에 해당하는 17만평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업이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2차 뉴타운지역 12곳 중 기본계획이 발표된 다섯 번째로, 시는 8월 초까지 나머지 지역에 대한 개발구상안을 모두 발표할 계획이다.
◆동북부 '교육타운'으로=전농동 로터리를 중심으로 반경 3㎞ 안에는 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양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대학들이 몰려 있다. 시는 이 '대학벨트'와 단지 내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등을 연계해 이 일대를 '서울 동부의 핵심 교육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아직 고등학교가 없는 점을 감안, 우수고등학교나 외국계 고등학교 등을 유치하고, 학교 시설들을 묶어 '스쿨파크(School park)'로 조성한다. '스쿨파크'란 학교 시설을 24시간 개방해 주민들의 평생교육장과 마을공원으로 이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전농동 로터리 일대 상업시설에 학원시설도 유치할 예정. 김병일(金丙一)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서울 동북부에 교육타운 조성은 강남·북 교육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물시장 국제상권으로=천호대로변 철물·건축자재 도소매상가 황물시장 일대 700m는 인테리어 전문상가로 개발된다. 황물시장은 전국의 도·소매객들이 몰리는 상권이지만 자생적으로 생겨나 200여개 상점이 무질서하게 난립해 있다. 시는 이를 인테리어 거리로 지정해 쇼핑하기 편하도록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신답역 중심 140여개 고미술품 상가를 중심으로 '고미술 가로'도 생긴다.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고미술, 고가구의 전시·판매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산업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래형 교통수단 BRT 도입=청량리에서 중랑천방향으로 뉴타운지역 안을 운영하는 '급행간선버스(BRT)' 시스템이 도입된다. 뉴타운 면적의 3분의 2 이상이 자동차 접근이 어렵고 버스·지하철도 천호대로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BRT란 버스운영에 철도시스템을 도입한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승·하차 정류장수를 줄여 지하철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중교통 천국 브라질의 꾸리지바시 등 세계 40여개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간데메 공원에 임대아파트=뉴타운 개발에 가장 큰 과제는 현주민 재정착 문제다. 시는 뉴타운 지역 내 간데메 공원 용지의 50%(2300평)를 떼어내 중·소형 임대아파트 600가구를 짓고, 재개발로 집이 없어진 세입자들을 우선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임대아파트는 개발이 완료되는 2012년쯤 생활문화 복지시설이 들어간 고급아파트로 리모델링된다. 시 관계자는 "10여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순환 재개발용 임대 아파트로 세입자들의 전·월세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은 지 10년도 안 되는 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하겠다는 구상이 실현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밖에 단지 내에는 청계천과 청량리 민자역사, 뉴타운 일대를 연결하는 지역순환 가로공원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