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는 의과대학 6년을 어렵게 졸업하고 수련병원에서 또다시 5년간의 수련과정을 밟고 있는 젊은 의사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근무여건이 너무 열악하다.
수련의들에게는 일주일에 단 하루도 보장된 휴일이 없고 하루 16시간, 일주일에 100~120시간 정도 근무를 하고 있으며 시간 외 근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마치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 그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는 것 같다. 임금도 대기업 초임 근로자의 절반이 안 된다.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일주일에 120시간 근무라는 이 명백하고 객관적인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의 근로조건 개선 요구에 대해 누구도 집단이기주의라고 매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며칠 전에는 전국 전공의협의회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를 했다고 한다. 관계 당국은 그들이 왜 근로조건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천봉명·회사원·경남 마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