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채소 재배농가들이 급등하는 채소값에 고무돼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있어 가을철 농산물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와 장마로 인해 남부지역 농산물의 출하물량이 크게 줄어들자, 고품질의 고랭지 채소는 2.5~4배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지난 5월 157만9000원에 거래되던 5t트럭 1대분의 고랭지 무는 두 달 사이 640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4배 이상 급등했다. 배추도 21일 현재, 5t트럭 1대당 505만원에 거래되는 등 2.5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한동안 급등했던 감자만 25% 하락했을 뿐이다.

경락가격이 이렇게 높아지자, 평창군내 고랭지 채소 재배농가들은 높은 거래가격 유지를 기대하며 후작으로 채소를 경쟁적으로 심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식재량이 늘 경우, 가을들어 농산물의 출하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결국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실제로 강원도내 대표적인 고랭지 채소 재배지역인 평창군의 경우, 고랭지 무가 459㏊, 고랭지 배추가 1715㏊ 재배됐지만 올해는 5%가량 증가한 481㏊와 1800㏊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한번 재배한 후 또 심는 후작면적의 변동이 없던 진부·도암지역을 비롯, 횡성 둔내, 홍천 등에서도 후작으로 채소 재배면적을 크게 늘려가고 있어 가격하락이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