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4개 도시 5개 지하철은 21일 새벽 사상 첫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GM대우자동차 노조도 이날 파업을 시작했으며 쌍용자동차 노조는 22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파업을 15일간 금지시키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어긴 서울·인천지하철, LG칼텍스정유 노조 지도부에 대해서도 검거에 나섰다.
서울, 부산, 대구 등 3개 도시 3개 지하철 노사는 이날 협상을 가졌으나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인력 충원 규모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시의 경우 노조는 1100명 이상의 충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용역 결과를 본 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무리한 노조 주장을 들어주는 악순환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천시 노사는 아예 협상도 하지 않아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파업 첫날 지하철 노조별 파업 참가율은 서울지하철 43%, 서울도시철도공사 33%, 부산 47%, 대구 61%, 인천 46%였다.
한편 서울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즉각 비상운송체제를 가동해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시 등은 파업 돌입 즉시 6500여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2분30초~3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노조가 명분도 없이 파업으로 이익을 챙기려 하느냐”(곽민호·42·대구시)는 등 파업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보였다.
지하철에 이어 대우자동차 노조가 창원과 군산공장에서 주야 8시간씩 파업에 들어갔다. 쌍용차 노조도 19~21일 부분파업에 이어 22~23일 전면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오후 3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3차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24일까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