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우먼’이 따로 없었다. 동독의 여자 수영 선수들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과 1980모스크바 올림픽에 걸렸던 경영 금메달 13개 중 11개를 휩쓸었다. 1984년 LA대회에 불참하고 1988서울 대회에 다시 나타나선 10종목(전체 15개) 우승을 차지했다. 동독의 대약진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여자 수영이 채택된 이후 최대의 불가사의였다.

하지만 그들이 남성호르몬 성분이 든 근육강화제 주사를 맞아가며 남자 같은 몸과 힘으로 경기에 나섰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결국 1998년 통일 독일의 베를린 법원은 구 동독 국가대표 코치와 의사들에게 “선수들의 신체부작용을 유발했다”며 벌금형을 내렸다.

동독 이후 여자 수영의 새 강자로 떠오른 중국선수들도 상당부분 ‘약 기운’에 의존했음이 드러났다. 19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 7명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메달을 뺏겼고, 1998세계선수권에서도 4명이 걸려 망신을 당했다.

이런 약물 스캔들 이후 국제수영연맹(FINA)은 도핑 테스트를 아주 엄격하게 실시한다. 올해만 해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 104명, 또 무작위로 328명을 골라 검사했다. 스태노조롤, 난드롤론, THG 등 스테로이드 계열의 근육강화제가 대표적인 금지약물. 아테네 올림픽을 앞둔 우리 수영 대표선수들은 감기약을 먹을 경우에도 ‘증거자료’로 처방전을 챙겨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