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한 주차장에서 벌어진 현장검증에서 유영철이 노점상을 살해하는 장면 재연. 주완중기자 <a href=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7/200407180086.html>▶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화보보기 "</a> <a href=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7/200407190209.html>▶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화보보기 2 "<

그는 왜 "26명" 말했나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유영철(34)을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19일 인천 월미도에서 노점상 안모(45)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과정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유가 살해한 피해자가 19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는 지난 4월 서울 황학동에서 붙잡아온 안씨를 자신의 집 근처 주차장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인천에 버리면서 손목에 수갑자국이 남자 흔적을 없애기 위해 손목을 잘라버리고 시체를 불태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 범행을 저지른 대상이 모두 몇 명이나 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찰 수사가 유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등 허점이 많아 전체 피해자 규모를 밝힐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유는 지난 1월 21일 신촌의 모 찜질방에서 손님의 옷장 열쇠를 훔쳐 현금과 상품권 등 1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이틀간 조사를 받고도 그대로 풀려났다. 경찰은 유를 단순 절도범으로 생각하고 간단한 조사만 벌여 살인 혐의는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이 시기는 유가 혜화동 사건까지 8명의 부유층 노인들을 살해한 뒤 출장 마사지 여성과 교제를 하던 때다.
유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극구 부인했으나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서부지검은 훔쳤다는 상품권이 없고 열쇠에도 지문이 남아 있지 않다며 재조사 후 석방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경찰조차 유가 26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우선 경찰은 유가 주장한 부산사건의 경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부산에서도 범행했다고 말하던 유가 이를 부인하고 있고, 정황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사건 제보자인 출장 마사지 업주가 "살해된 여성 2명이 지난 6월 실종된 이후 '우리는 지금 마약 거래상 남자에 의해 부산 남서울아파트에 감금됐다.
범인들이 화장실 간 사이에 전화하는 것이다'라고 알려온 적이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지만 그 전화는 유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유가 "경찰 수사망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 피해 여성들에게 '부산에 있다'고 일부러 거짓 전화를 하게 했다"며 부산에서의 범행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경찰청의 경우 유의 범행 자백과 진술 등이 지금까지 대부분 맞아 떨어지고 있어 유가 부산에서 살인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작년 9월 11일 유가 전주교도소를 출소한 이후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미제(未濟) 살인사건은 모두 3건. 10월 19일 괴정동의 술집 업주 남모(여·38)씨와 지난 2월 14일 충무동 성인용품 가게 주인 이모(여·47)씨가 각각 목이 졸려 살해됐고 지난 5월 4일에는 용호동에서 봉제공으로 일하는 김모(48)씨가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가슴을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유는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자신이 살해한 대상이 누군지, 어디서 범행했는지 등에 관해 전혀 진술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유가 수사에 혼선을 가져오기 위해 일부러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으나 역시 유가 저지른 범행인지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는 것이다.

세칭 ‘서울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서울 서남부 지역 연쇄 살인사건은 지난 4월 22일 구로구 고척동 여대생 김모(20)씨 살해사건을 시작으로 구로·관악·동작·영등포구 일대에서 4명의 부녀자가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이다.

유영철의 그림들.총과 만화 주인공.여자누드 그림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채승우기자 <a href=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7/200407180086.html>▶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진모음 "</a> <a href=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7/200407190209.html>▶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진모음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