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사연을 밝히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는다’는 좋은 취지에서 출범한 의문사위가 궤도를 벗어나 옆길로 새고 있다. 특히 조사관 중 일부가 간첩 또는 사노맹 출신이라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들이 조사관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어두웠던 시절 상대적으로 핍박을 받았던 자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간첩과 사노맹 출신 조사관이 최근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비롯하여 특히 기무사 등 정보관련 부대원 100여명을 수차례 불러 소환조사했다고 한다. 조사할 이유가 있으면 당연히 조사를 해야겠지만, 사건 당사자도 아니고 현직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까지 마구잡이로 불러 조사한다는 것은 ‘복수의 추억’이라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황은철·회사원·경기 시흥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