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영장에서 좋은 기록이 나온다. 2000시드니올림픽 수영 경영 부문에선 세계신기록 15개와 올림픽신기록 38개가 쏟아졌다. 1996애틀랜타올림픽(세계신 4·올림픽신 14) 때보다 세 배쯤 많은, 역대 최고의 기록 잔치였다.

수영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시드니 아쿠아틱센터는 양쪽 벽면이 요철 모양으로 되어 있어 물결의 반동을 잘 흡수했다. 레인을 나누는 줄 역시 삼중 플라스틱 원판으로 단단히 고정해 물결이 옆 선수를 방해하지 못 하도록 했다. 수질은 수술 장비를 씻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 수영이 열리는 오아카(OAKA) 아쿠아틱센터 역시 국제수영연맹(FINA)이 요구하는 기준들을 충족시킨다. 물결 영향을 줄이기 위해 레인 열 개 중 맨 바깥쪽 두 개는 비워 놓는다. 물은 불순물을 거른 뒤 오존으로 처리해 소독용 염소의 잔류 양을 최소화한다. 온도는 25도에서 28도 사이. 물속에서 50m 떨어진 반대편이 보일 정도로 맑게 관리한다. 하지만 이곳이 실내가 아닌 실외 수영장이라는 게 문제. 선수들은 40도까지 올라갈 한여름 무더위와 눈부신 햇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국은 최근 대표 선발전을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야외 수영장에서 치렀다. 한국 경영 대표팀은 사이판의 야외 수영장에서 훈련 중이고,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팀도 이달 중 괌으로 적응 훈련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