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시내버스 파업사태가 21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주시는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해 관용차량과 공무원 개인 승용차까지 투입했다.

15일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관용 승합차량 11대와 공무원 개인 승용차 50여대로 하여금 농촌 오지마을 주민들을 수송토록 했다.

시는 2개 실·과당 한개 읍·면씩 지정, 해당 읍·면장 지휘 하에 농촌 마을에서 면 소재지까지 주민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중 관용 승합차는 하루종일, 공무원 개인 승용차는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배치했다.

공주의 시내버스 업체인 ㈜시민교통 조합원 140여명은 지난달 25일 7억6500만원의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88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시는 34대의 관광버스를 투입했으나 배차간격이 큰 데다 공주 시내에서 면 소재지까지만 운행, 오지마을 주민들이 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면 소재지까지 몇 ㎞를 걸어나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한편, 시민교통 회사측은 지난 2일 시가 긴급 보조한 2억5000만원을 포함, 총 3억8300만원을 노조측에 넘겼다. 나머지 체불 임금은 노사가 공동으로 회사 관리위원회를 구성, 필요경비를 제외한 모든 이익금을 임금으로 지급하자는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측은 ▷나머지 체불임금 전액 지급 ▷사장 퇴진 ▷노사 공동관리위원장 노조측 선임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측이 공동관리위원장을 맡는 것은 경영권 전체를 넘겨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노조의 제안을 거부했다. 또 이사회를 열어 증자를 통한 체불임금 해소 방안을 협의했으나 일부 이사들이 증자를 반대,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