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목마에 올라탄 꿈 많은 소녀 미셸 위. 골프다이제스트지 8월호가 미셸 위의 비밀을 소개하며 함께 실은 사진이다.

“어른들과 맞붙을 수 있는 제 힘의 비결은 엄마가 마련해 주시는 흑염소즙입니다.”

‘골프 신동’으로 불리는 미셸 위(15)가 미국 골프잡지 골프다이제스트 8월호에서 자신의 숨겨진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미셸 위의 이모저모를 항목별로 정리했다.

진짜 신동 =나는 만 두 살이 되기 전에 대부분의 알파벳을 익혔고, 세 살이 되던 해 글을 읽게 됐다. 부모님은 그 사실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셨다.

타고난 유연성 =기도하듯이 눈앞에서 양 손바닥을 맞대고, 팔꿈치까지 맞닿게 해보라. 그런 다음 팔을 앞으로 뻗어도 내 팔꿈치는 떨어지지 않고 맞닿아 있다.

남자 같은 ‘왕발’ =내 신발 사이즈는 275㎜다. 성인 남자 크기다.

힘의 비밀은 흑염소즙 =엄마가 LA한국음식점에서 공수해 오시는 흑염소즙을 매일 마신다. 흑염소를 압력솥에 넣고 푹 고은 다음 뱀과 인삼, 향료 등을 추가해 즙을 파우치(pouch·비닐 팩)에 넣은 것이다. 꼭 커피와 섞인 구토물 같다. 정말 속이 메슥거리지만, 힘을 솟게 하는 건 사실이다. 엄마한테 불평도 해봤지만, 매일 두 번씩 남김 없이 마셔야 한다.

인터로킹(interlocking) 그립을 고집하는 이유 =이미 오래 됐다. 내가 골프를 시작했을 때 당시 최고의 선수가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왼손 검지손가락을 엇갈리게 잡는 인터로킹 그립을 하고 있었다. 바로 타이거 우즈다.

피에로(광대)가 무서워 =억지 웃음을 짓고, 말도 하지 않는 피에로가 무섭다. 어릴 때 엄마를 따라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피에로를 보고 난 뒤 내내 울었다. 그 후론 다시 안 갔다.

미인은 잠꾸러기 =가능하면 하루 12시간 이상 자려고 한다. 10시간 미만으로 자고 나면 컨디션이 별로다. 대신 시차 같은 건 걱정하지 않는다.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곧바로 잠을 잘 수 있다.

유명세는 괴로워 =엄마 아빠와 프랑스레스토랑에 갔다. 원래 7가지 요리 코스를 주문했는데, 주방장이 나를 알아보고는 13가지나 요리를 내왔다. 3시간 반 동안의 식사는 끔찍했다.

PGA투어 진출을 걱정하는 단 한 가지 이유 =PGA투어 미디어가이드북(선수들의 신상과 각종 기록을 소개하는 안내 책자)에는 선수들의 체중까지 공개하고 있다. LPGA투어 가이드북은 그렇지 않은데. 난 내가 좀 뚱뚱하다(Overweight)고 생각한다.

골프가 지겨워지면? =그땐 왼손잡이로 바꿔서 골프를 치겠다. 지금도 장타를 날리진 못하지만 칩샷은 제법 잘한다.

볼이 숲으로 들어갔을 때 심정 =일종의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재미있고 흥분되는 순간이다.

무당벌레의 행운 =내 볼 마크에는 무당벌레가 그려져 있다. 퍼팅하기 전에 퍼터에 무당벌레가 앉으면 퍼트가 잘 된다. 내겐 무당벌레를 유혹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더 크고 싶지 않은 ‘키다리’ 소녀 =큰 키(1m83) 덕분에 다른 사람보다 먼저 포대그린 위에 떨어진 볼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이제 더 이상 크고 싶지 않다. 영화보러 가서 “어린이표를 달라”고 해도, 매표원이 내다보고는 어른 표를 준다. 신분증도 없으니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