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는 단 두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는 루게릭병 환자지만 기억력으로 우주 비밀을 풀어가는 '살아 있는 아인슈타인', 저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로 전 세계 수천만 독자에게 난해한 이론을 강독해온 베스트 셀러 과학자, 가벼운 교통사고조차 화제가 되는 '뉴스 메이커'.
스티븐 호킹(62)의 과학 인생·이론·업적·열정을 그린 대중과학서(원제·Stephen Hawking: A Life in Science)를 통해 저자(과학 전문 저술가)는 과학의 탄생부터 완성까지 호킹의 이론 안에 있음을 시사한다. 특이점 이론,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탁월한 호킹의 이론을 각종 자료와 증언을 엮어 전한다.
호킹은 갈릴레이 서거 300년 되는 날인 1942년 1월 8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학원 우주론 박사과정을 시작한 무렵인 21세에 희귀 불치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내 팔에서 근육 표본을 떼 가고 몸속에 전극을 꽂아넣고 척추에 칙칙한 액체를 주사하고…."
그는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병을 의식조차 하지 않게 됐다. 몸무게 40㎏의 이 과학자는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더 연구에 몰두했고, 그는 오늘도 연구실에서 우주의 신비를 푸는 작업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