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인천 남동구 서창·논현동 일대 폐염전 터와 논밭 등 개발제한구역에 택지개발사업을 계획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남동구는 7일 주택공사가 서해안고속도로 서창JC 남동쪽 그린벨트 지역 256만7000㎡(77만7878평)에 서창2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건설교통부를 통해 사업 제안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 4월 ㈜성담(대표 윤성균)이 회사 땅인 폐염전 터 70만3660㎡(21만3000여평)에 18홀 짜리 골프장을 만들기로 하고 인천시에 사업계획서를 냈다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산된 곳이다.
주공은 이곳을 택지개발할 경우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1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남동구에는 이미 논현2지구 택지개발사업(1만8000여 가구)을 비롯해 고잔동 한화택지지구사업(1만2000여 가구), 구월주공·간석주공 재건축사업(1만1000여 가구) 등이 진행중이라 그린벨트까지 없애가며 택지개발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인천대공원~장아산~수도권 해양생태공원이 이어지며 비교적 생태계 보존이 잘 돼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인근 해양생태공원과 소래포구를 연결하는 생태관광 기능을 살리려는 곳이어서 택지개발을 추진할 경우 시민들의 반발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녹색연합과 인천녹색소비자연대 등 7개 환경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서민용 주택공급을 위해 수도권의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빙자해 주공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주변에 많은 택지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명분이 없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경우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동구는 주공의 이번 사업 제안서에 대해 이달말까지 구청의 의견을 정해 건설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건설교통부는 구청의 의견 등을 참고해 최종적으로 택지개발지구 지정 여부를 정하게 된다.
남동구 관계자는 “현재 관련부서별로 의견을 듣고 있으나 주변에 개발지구가 적지 않아 전반적으로는 주공의 계획에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