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행사에 참석해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기도를 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번엔 대중교통체계 개편 과정에서 빚어진 불편과 혼란을 시민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4일 교통 혼란에 대해 ‘대(對) 시민 사과’를 한 지 이틀 만이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서울산업대에서 열린 ‘서울시-서울 동북부권 대학·연구소간 산학협력체제 협정’ 조인식 직전 대학총장 등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시와 25개 구청이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여러 차례 안내문 등을 통해서도 알려주고,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 됐지만 시민들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를 타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시장은 “그나마 젊은이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잘 타고 다닌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윤진식(尹鎭植) 서울산업대총장, 김문환(金文煥) 국민대총장 등 학계인사 23명이 참석했다.
박명현(朴命鉉) 서울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시장의 발언은 서울시의 대중교통 홍보방법이 시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통개편 혼선의 원인을 시민에게 미루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서울시가 사전준비도 없이 시장 취임 2주년에 맞춰 무리하게 교통체계 개편을 강행,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에게 물질적·정신적 손해를 가하고 많은 불편과 혼란을 야기했다”며 사전준비 소홀, 과도한 요금 인상, 정책 혼선, 무리한 공사 강행과 예산 낭비 등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