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야, 고맙다.” 우리나라로 접근하다 소멸된 제7호 태풍 ‘민들레’가 서귀포 중문해수욕장에 많은 양의 모래를 선물로 주고 갔다.
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장한 중문해수욕장은 도내 다른 해수욕장들과 마찬가지로 백사장의 모래가 꾸준히 유실돼 속앓이를 해왔다.
해안절벽 밑에 형성된 속칭 ‘진모살’이란 모래언덕을 끼고 펼쳐진 중문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수영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구역은 해변을 기준으로 바다 쪽으로 80여m에 불과하다. 그래서 태풍이 다가오면 이 모래마저 파도에 휩쓸려 나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곤 했다.
하지만 태풍 ‘민들레’가 지나간 뒤 바다 물밑을 조사해본 결과, 오히려 모래가 밀려들어 급경사를 이뤘던 수영구역이 150m 가량 평평하게 자연 정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이번 태풍으로 모래 3만t 가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소한 15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임형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