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84년 된 부부가 올해로 나란히 100세를 맞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비례2리 송병호(100) 할아버지와 성원금(100) 할머니는 29일 ‘부부의날(대전)위원회’(공동대표 권영상 변호사, 임병도 대전한국병원장)로부터 ‘백년해로 부부상’을 수상했다.
“평소 금실이 좋으며 화목한 가정으로 자녀 3남3녀를 올바르게 양육하였고 이웃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모범부부”라는 내용이 담긴 상패에다 순금 2냥짜리 행운의 열쇠를 부상으로 받았다.
노부부가 결혼한 때는 1920년. 무려 84년 전이다. 금혼식(金婚式·결혼 50주년)에다 은혼식(銀婚式·25주년)을 합친 것보다 긴 세월이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百年偕老)하라”는 주례사 그대로를 지킨 셈이다.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장남 원헌(71), 박일례(70)씨 부부에 따르면 건강 상태도 매우 좋다. 다만 송 할아버지의 경우 다리가 안 좋아 거동이 다소 불편하지만 다른 질병은 없다. 성 할머니는 매일 마당을 쓸고 밭일까지 할 정도로 정정하다.
게다가 큰딸(82)과 작은딸(78) 등 슬하의 6남매(3남3녀)까지 모두가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송 할아버지 부부는 여간 큰 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다.
큰며느리 박씨는 “채식 위주로 식사를 적게 하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시부모님의 장수 비결”이라며 “자녀들이 모두 건강한 것도 부모님의 피를 이어받은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군은 지난 2000년 금산인삼축제 행사장에 송 할아버지 부부를 초청, 결혼 80주년 기념식을 열어줬다. 또 올 어버이날에는 김행기 군수가 송 할아버지 집을 찾아가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금산군은 이들 부부가 결혼기간이란 면에서 국내 최장의 기록 보유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