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라크에서 테러조직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Berg)의 아버지 마이클은 최근 아들의 추모 웹사이트에 고(故) 김선일씨를 비롯한 참수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하는 성명을 올렸다.
그는 “니컬러스 버그의 가족인 우리는 김선일씨와 폴 존슨씨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상실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찾기를 바란다”고 썼다.
그는 이어서 “미군과 다른 연합군, 1만1000명 이상의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 등 이 전쟁의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이라크 무장단체는 당시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사건에 대한 보복이라며 버그를 납치 살해한 후, 참수장면을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해 충격과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테러범들에게 참수된 미국인 폴 존슨(Johnson)의 추도식이 26일 뉴저지주에서 거행됐다. 존슨은 지난 12일 테러조직 ‘아라비아반도의 알 카에다’에 의해 납치된 후 18일 참수됐으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존슨이 어린 시절을 보낸 뉴저지주의 이글우드타운십에 모인 친지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카일 후버(Huber) 목사는 이날 낭독한 메시지에서 “존슨씨의 죽음이 중동에서 일하는 서구인들로 하여금 자유인들을 겨냥한 위협과 야만적인 행위를 종식시키게 하는 촉매가 될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존슨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 정부는 그의 죽음에 대해 더 해명을 해야 한다”면서, 시신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