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는 대 혼전.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현대 브룸바가 3관왕을 노리는 타격 부문과는 달리 투수 타이틀 경쟁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현재 다승 1위는 8승을 올린 두산의 레스. 그러나 1승 차이로 김수경(현대)·배영수(삼성)·이승호(LG)·박명환(두산) 등 4명의 투수가 2위를 달리고 있고, 6승을 올린 다승 공동 6위는 무려 6명이나 된다. 1~2게임의 승패로 타이틀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방어율 타이틀도 아직 주인을 알 수 없다. 현재는 기아의 구원 투수 유동훈이 2.68의 방어율로 1위다. 하지만 유동훈은 중간 계투로 나오는 탓에 규정 이닝 소화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한두 차례 대량 실점을 하면 만회가 어렵기 때문에 1위를 굳혔다고 볼 수 없다. 2위는 22일 경기서 6이닝 완봉승을 따낸 이승호(2.85). 이어 김수경(2.96)과 박명환(3.28)이 3, 4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 3대 타이틀의 마지막 탈삼진 부문은 박명환(96개)을 이승호(90개)가 뒤쫓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결국 박명환, 이승호, 김수경 등 각 팀의 제1선발 투수들이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투수 부문 3대 타이틀을 다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원 투수들의 무대인 세이브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격전지다. 2002년 구원왕 타이틀 홀더인 현대 조용준이 17세이브로, 한화 권준헌(16세이브)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지만 최근 현대가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여기에 삼성 임창용(15세이브)도 구원왕 복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