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막전 꼴찌 후보였던 두산이 선두를 넘보고 있다. 최근 5연승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두산은 6월 승률 0.733(11승4패)의 무서운 기세로 1위 현대에 불과 1승차로 바짝 다가섰다.
두산 돌풍의 원동력은 안정된 선발진. 21일 현재 탈삼진 1위(96개)를 질주하고 있는 박명환(7승1패)과 다승 1위(8승2패)의 레스, 다승 공동 4위(6승5패)의 키퍼 등 확실한 ‘원, 투, 스리 펀치’를 갖춰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의 선발 마운드를 자랑한다.
팀 타율 1위(0.282)와 팀 득점 1위(351점) 등 화끈한 공격력도 마운드를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김동주(0.315) 홍성흔(0.313) 최경환(0.309) 장원진(0.302) 전상열(0.300) 등 무려 5명이 타율 3할대를 쳐내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을 믿고 작전 구사를 최대한 자제하는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면서 두산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두산 1위 등극의 변수는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장마. 비 때문에 경기를 거르는 날이 많아지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장마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그동안 매주 6경기를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쳐 왔지만, 1~2경기를 쉴 경우 승부처에 선발 투수 3인방의 힘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6월까지는 5할 승부가 목표이며 7월부터 4강을 굳히기 위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