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종호.

비에 씻긴 시즌 4승, 관중이 방해한 시즌 12호 홈런. 메이저리그의 광주일고 선·후배 서재응과 최희섭이 나란히 불운에 울었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18일(한국시각)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승리 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서재응은 4회까지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인디언스 타선을 압도했다. 3회 타석에서는 안타도 기록했다. 하지만 1회부터 계속 내리던 비 때문에 0―0으로 맞선 5회초 경기가 중단돼 1시간 46분 만에 재개됐고, 어깨가 식은 서재응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메츠는 경기가 속개된 뒤 5회말부터 8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며 6대2로 이겼다. 승리투수는 5회 등판해 6회 1사까지 던진 리키 보탈리코. 서재응은 방어율을 4.99에서 4.63으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후배인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도 아쉽게 홈런을 놓쳤다.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7회말 시즌 12호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타구는 우측 펜스 맨 위의 노란색 줄에 맞기 직전 관중이 내민 글러브 속에 들어가면서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1루심은 타구가 관중의 개입이 없었을 경우 펜스에 맞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2루타를 선언했지만, 최희섭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최희섭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개인 통산 100안타에 1개만을 남겨 놓았고, 타율은 0.260을 유지했다. 말린스는 연장 11회 매트 트리너의 끝내기 안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