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본프레레 감독.

네덜란드인 본프레레가 2002년 히딩크에 이어 2006월드컵에서도 한국 축구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요하네스 프란시스퀴스 본프레레(58·Johannes Franciscus Bonfrere) 전 나이지리아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가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19일 코엘류 감독의 중도 하차 이후 2개월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월드컵 이후인 2006년 7월 20일까지 25개월간 계약됐다. 연봉 및 옵션 조항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코치진 구성 등은 추후 협의한다. 본프레레 감독은 오는 23일 입국해 아시안컵 본선(7월 17일~8월 7일 중국)에 대비해 오는 27일부터 대표팀을 지도할 예정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검은 돌풍’의 주인공이다. 나이지리아팀을 맡아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연속으로 꺾으면서 아프리카팀 최초의 올림픽 우승을 일궈낸 것.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도 나이지리아 대표팀 수석코치로서 8강 진출을 도왔다. 큰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하던 나이지리아를 일약 세계 축구의 핵으로 떠오르게 한 지도력이 높게 평가돼 지난 2000년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당시 에메 자케, 거스 히딩크에 이어 3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덜란드 1부리그 중위권에 속하는 MVV마스트리히트 클럽에서 선수로 뛰었고,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를 지내는 등 17년간 선수 생활을 한 본프레레는 동갑인 거스 히딩크와 네덜란드 협회의 코치 자격 코스를 함께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스트리히트 감독과 벨기에의 FC길 감독을 지냈으며 1990년 이후에는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수석코치 및 감독을 여러 차례 맡았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국가대표 감독 등도 역임했다.

지난 2000년에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맡아 아프리카컵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그해 8~9월에 올림픽팀을 이끌고 내한해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가진 2차례 평가전에서는 모두 1대5로 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