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이미 깨져 있었다'
'세기의 커플' 이병헌(34)과 송혜교(22)가 이미 4월 이전에 사실상 결별한 상태였다. 본지는 5월초 태국 푸켓에서 그 징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송혜교는 지난달 8일부터 같은달 15일까지 태국 푸켓에 머물며 KBS 2TV '풀하우스'의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 송혜교는 주위에서 이병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하던 개의치 않겠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현지에서 동행취재중이었던 기자가 "두 사람 잘 지내죠"라는 가벼운 질문을 던져도 "대답 안할래요"라고 잘라 말하며 불쾌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촬영장에 동행한 송혜교의 측근들은 "두 사람이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한다", "잘 지내는 두사람을 흔들지 말라"며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결별설을 강하게 부정했지만 측근들의 '강한 부정'은 송혜교의 필요 이상의 과민한 반응과 맞물려 더욱 큰 불신을 만들었다. 게다가 당시 송혜교는 일을 하는 중이라는 이유로 한국으로 전화통화를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처음 사귀기 시작할 때인 '올인' 촬영 현장에서, 서로 옆 분장실에 있으면서도 쉴새없이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걸며 사랑을 속삭였다는 주위의 증언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송혜교가 가장 심각한 반응을 보인 것은 당시 한국에서 영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에서 김효진, 최지우, 추상미를 오가며 키스신을 찍고 있던 이병헌의 소식이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언론에 오르내리면서부터.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눈물까지 글썽였고 송혜교와 측근들은 "왜 자꾸 두 사람을 엮느냐. 송혜교는 그냥 송혜교로 다뤄달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만남이 이어지다 보면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해도 이미 '공개된 연인'으로 보일 반응은 아니었다.
결국 이후에도 두 사람은 친지 결혼식 등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송혜교가 푸켓으로 가기 전에 이미 사실상 헤어진 상태였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바쁜 스케줄로 자주 만나기 힘들었던 것이 결별의 이유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바쁜 일정이 기정사실화된 이별을 가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스포츠조선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