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귀환한 ‘국군포로 제1호 유골’인 고 백종규(당시 69세)씨의 유골이 14일 고향인 경북 청도군으로 왔다. 이날 낮 12시 아버지 유골을 고향인 청도군 금천면 소천 3리로 인도해 온 딸 영숙(48)씨는 유족과 주민 등 150여명과 함께 노제(路祭)를 지내며 명복을 빌었다.
영숙씨는 이날 “고향인 경북 청도 땅을 죽어서라도 밟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뒤늦게나마 이룰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아버지의 넋을 위로해 주러 오신 많은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50년 만에 유골이 되어 고향에 돌아온 백씨를 위해 제수 준비를 했고 유족과 노제 참석자를 위해 100여분의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노제는 헌화와 분향, 이원동 부군수의 추모사, 합동제례 순으로 진행됐다. 백씨의 유골은 15일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백씨의 소속부대였던 육군 제 5사단 장(葬)으로 안장될 예정이다.
6·25전쟁 당시 북에 끌려갔다가 7년 전 숨진 국군포로 백종규씨의 유골은 딸 영숙씨가 세 차례의 탈북과 두 차례의 강제 북송을 거친 끝에 지난 4월 30일 국내에 송환되어 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