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84일간의 천막당사 생활을 끝내고, 16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새 당사로 들어간다. 지난 3월 2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박근혜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10층짜리 당사 대신 여의도 옛 중소기업종합전시장 부지에 마련한 천막당사로 첫 출근을 하면서 시작된 ‘노천 생활’이 끝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새 당사는 갈비집 등 식당건물을 개·보수한 연건평 850평짜리 2층 건물로, 보증금 20억원 월세 5500만원에 세를 들었다.
한나라당은 새 당사로 이전하면서 천막당사 시절 대표실로 사용했던 컨테이너 박스 가건물 두 채를 새 당사 주차장으로 옮겨 ‘천막 당사 기념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박 대표가 사용했던 책상, 사무처 당직자들이 더위와 황사를 피하기 위해 썼던 부채와 마스크, 지붕에서 새던 빗물을 받았던 양동이, 햇빛 차단용으로 쓰던 빛바랜 신문지, 당직자들이 천막생활로 얻은 질병진단서 등 천막당사의 애환을 담은 기념품들이 전시된다.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불법대선자금을 받았던 과거를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뜻으로 천막당사 기념관을 만들었다”며 “천막당사 시절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