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유리제조·판매 기업인 아사히글라스(Asahi Glass)사 디스플래이 부문 와다 다카시(和田 隆) 사장과 이의근(李義根·66) 경북지사는 지난 8일 오전 일본 동경의 제국호텔에서 경북 구미시 4공단에 1단계로 2006년까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LCD 유리기판 공장을 설치키로 하는 투자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사히글라스사는 금명간 경북에 ‘아사히글라스화인테크노 한국’이라는 법인을 설립, 구미4공단 12만평부지에 LCD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오는 8월1일부터 내년 7월까지 설치해 빠르면 내년 7월쯤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미 한국산업단지 조진호(曺震鎬·52) 공단부장은 “아사히글라스 투자 확정으로 지역의 직접 및 고용파급효과가 4000명에 이를 뿐 아니라 구미에 있는 LG필립스 LCD사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LCD 유리 안정적인 물량 확보 및 물류비 절감, 구미 4공단 부지의 분양활성화 등 다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의 투자 유치 뿐 아니라 경북도에는 외국인 기업 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의 투자 행렬이 잇따라 올해 들어 경북도내 외국인 기업의 투자액이 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지사를 비롯한 경북도의 북미지역 시장개척 및 투자유치단 일행은 지난 달 13일부터 8일간 북미지역을 방문해 자동차 부품 및 산업용 자재 등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인 일리노이 툴 워크(ITW)사와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으로 인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합작투자 계획을 추진중인 자동차 신부품 생산업체인 독일 ZF렘페더사도 지난 4월30일 구미 4공단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생산라인을 설치키로 경북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4월26일에는 일본의 마이크로하이테크사가 구미 43공단에 1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신설키로 했으며, 코텍사와 인터불고경산(레저스포츠단지) 등 에서도 1300만 달러를 투자키로 경북도와 합의했다.

특히 지난 2월5일에는 일본의 도레이사가 구미 4공단에 4억달러를 신규 투자해 IT부품 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투자협정 양해각서를 경북도와 체결, 주목을 받았다.

경북도 문기현(文淇玄·46) 투자유치단장은 “경북의 투자유치단원들은 정확한 정보를 갖고 현장의 기업인들은 만나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유치활동을 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기업 뿐 아니리 경북도에 투자하는 국내 대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현대 중공업이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일대 30만평 부지에 3000여 억원을 투자해 선체블록공장을 짓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달 21일에는 삼광㈜에서 경산 진량공단에 120억원을 투자해 휴대폰 부품 공장을 짓기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경북으로 오는 대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경북도는 올해 청년·서민층 실업난 해소를 위한 2만개 일자리를 만드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창출할 국내·외 기업체 유치를 위해 조례 및 규칙 개정, 조세 감면, 공장부지 10년 무상임대, 투자업체에 대한 현금지원 등 파격적인 유치활동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