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채권시장 등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국장일인 오는 11일 휴장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 경매에는 레이건 관련 물품이 6300여가지나 나왔다고 CNN이 보도했다. 1981년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은 9.99달러에서 51달러로 급등했다. 희귀서적 전문 온라인서점 에이브북스닷컴도 레이건이 서명한 자서전을 1권당 500~4000달러에 내놓았다.

그러나 레이건에 대한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쿠바 정부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죽었다”고 반응했다. 쿠바 국영 렐로흐 라디오방송은 레이건을 “평화 추구를 명분으로 화해 무드를 깨뜨린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레이건 행정부가 엘살바도르 등에서 부패한 우파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니카라과에선 좌파정부에 대항한 반군을 지원한 것과 관련,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미 정부가 “지구상 최악의 인권 유린자들을 옹호,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레이건이 1986년 리비아 어린이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해 법정에 서지 않고 죽은 것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레이건 행정부는 베를린 디스코텍 폭발사건 보복으로 1986년 리비아를 공습, 카다피의 딸 등 37명이 숨졌다.

한편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8일 레이건 전 대통령 장례식 때 알 카에다의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