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부인 낸시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대통령 선서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타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82) 여사에게 남편은 ‘영원한 낙관주의자’였고, 딸 패티 데이비스(Davis·52)에게 아버지는 ‘내성적이며 내적인 신념을 따르는 사람’이었다.

낸시 여사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타임지에 기고한 글에서 “남편은 강한 원칙과 청렴성을 갖춘 사람이었다”면서 신앙과 안정감은 레이건이 보여준 낙관주의의 원천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낸시 여사의 생일에 꼭 장모에게 꽃다발을 보내 ‘아내를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딸 패티는 뉴스위크 기고문에서 “아버지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놓고 표현하지 않는 내성적인 분이었다”면서 나라를 너무 중시하는 아버지 때문에 속상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아버지와 함께 보낸 어린 시절과 투병 중인 아버지와 보낸 시간 등을 떠올리면서 보석 같은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한때 아버지가 자식을 돌보지 않는 냉정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던 패티는 1994년 레이건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두 달 전 가족들과 화해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강인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