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찜질방에 갔다. 아르바이트로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찾은 곳이었지만, 낯뜨거운 광경에 쉬기는커녕 오히려 더 피곤해져서 일찍 나오고 말았다.

늦은 저녁 사람들이 수면을 취하기 시작하는 시각이 됐는데도, 여기저기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들은 웃고 즐기며, 주위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애정행각을 보였다. 경고문이 벽에 붙어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아무리 개인의 자유라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부둥켜 안고 서로의 몸을 더듬는 행동은 보기에 민망한 일이다. 어린아이에서 노인들까지 함께 있는 곳에서의 이런 행동은 심한 불쾌감까지 주었다.

온 가족이 모처럼 땀을 흘리며 피로를 푸는, 좋은 목적의 찜질방이 낯뜨거운 곳으로 변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장소로 변해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당국과 관련 업계의 적절한 관리를 기대한다.

(김종훈·대학생·서울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