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이 발산하는 젊음이 동대문야구장에 가득찼다. 야구장을 찾은 더위도 풋풋한 기량을 패기와 투지로 메우며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목청이 찢어질 듯 큰 목소리로 응원전을 펼치는 재학생·동문들의 열기를 당할 순 없었다.

제5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가 2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동대문상고 시절 두 차례나 청룡기를 품에 안았던 서울의 청원고는 경기의 신예 일산주엽고를 맞아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10대1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2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막을 올린 제59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개막전에서 청원고의 주우영이 2회말 주엽고의 투수 원영하로부터 대회 1호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청원고가 10대1로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청원고―일산주엽고

청원이 모든 면에서 한수 위였다. 매회 안타를 때렸고, 주엽고 포수의 어깨가 약한 것을 이용해 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내야를 뒤흔들었다. 마운드에선 김태환·원용욱·유제승·황재규가 이어 던지며 주엽 타선을 2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청원고의 포수 김정남이 5회초 1사 만루의 수비 상황서 주엽고 손동민의 좌익수 플라이때 홈으로 파고든 3루주자 이철성을 중계 플레이로 아웃시키고 있다.

청원은 1회말 첫 타자 주우영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3번 윤현민의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청원은 2회말 주엽의 실책에 편승, 대거 5점을 얻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첫 타자 최동신이 내야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번트와 8번 이주오의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주오는 주엽고 투수 원영하와 포수 박원기가 폭투와 패스트볼을 범하는 틈을 타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곧바로 주우영이 대회 첫 홈런을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청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김범중의 안타에 이어 윤현민의 2루타, 김정수의 단타로 2점을 보탰다. 청원은 3회 패스트볼, 4회 윤현민의 2루타로 각각 1점씩 추가한 뒤 6회말 2사 2·3루서 김정남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콜드게임 요건을 만들었다. 올해로 두 번째 청룡기에 도전한 주엽고는 5회초 1사2·3루서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