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회원국 국민들이 EU 내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가 병이 났을 때 카드 하나로 손쉽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유럽건강보험카드(EHIC)’ 제도를 이달 1일부터 시작했다.
EU 집행위는 “가령 독일 관광객이 휴가 동안 프랑스에 놀러갔다가 다리를 다쳤을 경우, 이 카드를 보이고 치료를 받은 다음 독일로 되돌아와 보험 혜택을 적용받고 치료비를 되돌려 받기가 무척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여행 떠나기 전에 미리 독일의 보험기관에서 증명서를 발급받고, 프랑스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도 복잡한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
올 6월부터 EHIC를 시행하는 나라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등 12개 EU 회원국과 비회원국인 노르웨이다. 총 25개 회원국 가운데 나머지 13개 회원국도 내년 말까지 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