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야구는 미래의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내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미 프로 구단과 계약을 마친 대형 스타들과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유망주들,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2학년 선수들이 프로와 대학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모으기 위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경북고와 1회전에서 맞붙는 휘문고의 우완 정통파 투수 김명제(3학년)는 지난달 프로야구 두산과 계약금 6억원, 연봉 2000만원에 계약했다. 임선동 김진우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3번째 거액. 최고 구속 149㎞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다.

고교 야구 사상 처음으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성남고 박병호(3학년) 역시 LG 입단이 확정된 상태다. 성남고에는 포수와 1루수를 소화하는 박병호 외에도 강병우(외야수) 김현중(포수) 등 졸업반 거포들이 즐비하다.

대전고의 윤근영(3학년)과 속초상고 양훈(3학년)은 프로야구 구단들이 입을 모아 지목한 대어급 투수들. 송진우를 가장 존경한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윤근영은 좌완 사이드암으로 공 스피드는 130㎞ 후반에 불과하지만 까다로운 투구폼에 변화구가 좋아 공략이 쉽지 않다. 우완 양훈은 1m91의 장신을 바탕으로 뿌리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이밖에145㎞대의 직구와 115㎞대의 슬라이드가 주무기인 공주고 졸업반 최남욱, 140㎞ 이상의 직구를 뿌리는 포철공고 우완 김동현도 주목된다.

동산고 금민철은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좌완으로 136㎞대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자랑하고, 때로 중견수를 소화해내며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 타격 센스와 어깨를 겸비한 동성고 내야수 이원석과 100m를 12초대에 주파하는 대전고 1루수 이윤호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윤호는 3루수·유격수를 보다가 현재 1루수로 변신, 도루·수비 등 다방면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낸다.

내년 팀의 주축을 이룰 ‘준비된 스타’들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광주일고 나승현(2학년)은 140㎞대 후반의 강속구로 벌써부터 팀 에이스로 대접 받고 있다. 동성고 한기주(2학년)는 작년 대회에서 3승을 거둔 우승 주역으로 최근 최고 구속을 148㎞까지 끌어올렸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청룡기에서 펼칠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영입 여부를 확정 짓겠다”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