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에 사는 A씨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사는 친구 집을 방문하려고 한다. 전화를 걸어 직접 설명을 들었지만 찾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곧바로 컴퓨터를 켜고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go.kr)를 방문했다.

메인화면의 ‘분야별 정보 바로가기’에서 ‘서울시 새주소 안내’를 눌렀더니 지번이나 도로 이름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줬다. 주변의 큰 건물과 작은 골목길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다시 메인화면으로 빠져 나온 뒤 ‘분야별 정보 바로가기’의 ‘서울 버스노선 안내’를 클릭했다.

최단경로 검색란에서 자기 집 주소와 친구 집 주소를 쳤더니 타고 갈 수 있는 버스번호가 나타났다. 지하철과 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줬다. 교통정보란의 도로교통 정보를 치면 지나가는 길이 막히는지, 차량속도가 얼마인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의 주요공원 이용방법 등 문화레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이처럼 편리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7월 1일 GIS(지리정보시스템) 포털사이트가 정식 오픈되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 서울시에 등록만 돼 있다면 약국, 병원, 골프장은 물론이고 음식점 위치도 찾을 수 있다. 어느 빌딩에 어떤 업소가 들어 있는지 알 수도 있다.

GIS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게 될 ‘통계지도’와 ‘테마지도’는 학생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다. ‘통계지도’는 각 구청의 연령별·남녀별 인구 수, 아파트 수, 유치원 수, 자동차 보유 대수 등 서울시 관련 통계를 다양한 그래픽으로 보여주게 된다. 원자료만 100가지가 훨씬 넘는다.

‘테마지도’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서울시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지도다. 도로만 보고 싶다면 컴퓨터 상에 서울시의 모든 도로가 나타난다. 공원이나 아파트의 분포를 알고 싶어 검색란에 몇 자만 쳐 넣으면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울시의 공원과 아파트촌이 위성사진처럼 나타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각 구청의 정보를 통합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각 구청의 홈페이지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고도 클릭 몇 번으로 어느 구청에서 어떤 문화행사를 하는지, 그곳까지 어떻게 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서울시의 도로관리시스템, 지반관리시스템, 상하수도의 위치, 도시계획 등 정보를 GIS 포털사이트에서 통합 관리하게 돼 서울시의 업무 효율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호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그동안 각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90여개 사이트를 운영했지만 시민들이 어디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며 “이를 서울시 홈페이지로 통합해 운영, 시민들이 손쉽게 더 많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