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96)=요즘 20세 전후 젊은 강자들의 끝내기는 전체적으로 정밀 기계처럼 정확해졌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 같은 변화는 이창호에게 절대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여년째 1인자로 군림 중인 그의 모든 대국보는 신세대의'교범'이 됐고, 그 와중에서 비교적 습득이 가능한 종반 경영이 특히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는 것.

160의 마늘모가‘족보’에 나오는 끝내기 맥점이다. 166(l)으로 되땄을 때 167(k)이 불가피해 선수로 엄청 득 본 결과. 그리고 우하귀에 꼬부려 간 168이 또한 15집은 족히 되는 반상 최대처였다. 흑이 184에 받아주면 역끝내기 7집이고, 손을 빼면 실전처럼 큰 뒷맛이 남기 때문.

171 의문수. 178에 뛰거나 184로 막아야 할 장면이었다. 173은 176으로 때리는 게 개운하지만 집 부족을 느끼고 버틴 점. 176수부터 백도 초읽기에‘합류’한다. 180으로 마침내 우하귀 수단을 발동했다. 192까지 패가 났는데 185론 참고도가 약간 득이었다. 193으로‘가’는 패감을 못 당하므로 때렸으나 194까지, 중앙에 때 아닌 폭설이 내렸다. 드넓은 중앙 설원에 탄(炭) 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