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이 넘은 참전유공자다. 4·19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모두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한 사람임은 자명하다. 6·25 참전유공자 역시 명백히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다. 그런데 왜 참전유공자만 국가유공자로 예우하지 않는가. 적지 않은 국가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인가.
보상을 바라고 예우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죽기 전에 명예 회복을 바랄 뿐이다. 참전 용사들은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이다. 정부는 이들이 다 죽은 뒤에야 유공자로 예우하겠다는 것인가. 죽은 뒤 국가유공자로 추서하면 예산이 안 드니 말이다.
머리띠나 어깨띠 두르고 거리에 나가 극한 투쟁이라도 벌이거나, 분신자살이라도 해야 국가유공자로 예우해 줄 것인가.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의 존폐가 달려 있는 6·25전쟁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전사하거나 부상당하지 않았다고 국가유공자로 예우해 주지 않는 이 나라의 일관성 없는 보훈시책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6·25의 아픔이 잊혀지고 있다.
(전태임·경기 부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