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에 남아 있는 피랍 일본인 가족 송환을 둘러싼 이틀째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당한 진전을 이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 협상 대표인 송일호 외무성 아주국 부국장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회담에 진전이 있었다. 앞으로 협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측 협상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기자들에게 “협상에서 구체적 합의는 없었지만 원칙론을 넘어 상당히 깊숙한 논의가 오갔다”며 회담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일본측은 이날 마지막 회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북한측과 타협을 시도,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공감대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로 예상되는 북핵 3차 6자회담은 일본인 납치 문제의 걸림돌을 상당히 제거한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이날 아침 “북한측이 납치자 가족들의 조건 없는 송환을 확약할 경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직접 평양공항으로 가족들을 마중나가는 안을 일본이 제안할 것”이라며 “이는 일본의 비장의 카드”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
(도쿄=최흡특파원 po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