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선 전철 1단계 건설 공사가 올해말부터 본격화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 연말부터 인천 연수구 연수동~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사이 11㎞의 수인선 1단계 〈노선도〉 토목공사를 시작키로 하고 현재 설계작업과 함께 기획예산처와 사업비 확정을 위한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당초 공단은 오는 7월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사업비 조정 작업이 계속 늦어져 연말에나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완공할 계획인 1단계 공사는 인천 구간이 7.7㎞, 경기 구간이 3.3㎞이다. 26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전체 공사비 중 75%는 국가가, 나머지는 인천시와 경기도가 나눠 부담하게 된다.
1단계 구간에는 연수, 승기, 남동, 논현, 논현택지, 소래, 월곶, 달월, 오이도 등 모두 9곳의 정류장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승기, 논현, 논현택지 등 3곳은 인천지하철 등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또 인천역~연수역 사이 나머지 구간 9.5㎞는 2~3단계로 나눠 201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수인선 경기도 구간 가운데 오이도~한대간 12.4㎞는 이미 전철이 운행중이고, 한대~수원간 19.6㎞는 201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어서 2010년이면 52.8㎞의 수인선 전철 전구간이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논란이 돼온 수인선의 지하화 문제에 대해서는 당초 철도청의 계획대로 인천역~송도역 사이 6.2㎞만을 지하로 놓고 나머지 구간은 땅 위에 놓게 된다.
그러나 지하에 놓일 인천역~송도역 구간의 땅 위로는 인천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한 화물용 철도가 다른 노선으로 만들어진다.
이 화물 노선은 현재 화물차가 운행중인 인천역~동양제철화학 사이의 철로를 그대로 이용하는 한편, 이전에 철로가 놓여있었던 동양화학~송도 사이의 노선을 다시 살리는 방식으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 화물 철로로 다닐 기차는 전철이 아니라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디젤 화물차로 계획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같은 수인선 건설 공사와 관련해 철도청과 공단측은 “지난 8년여 동안 인천·시흥구간 모두를 지하화 해달라는 주민들과의 마찰로 사업이 계속 늦어졌으나 도심교통난을 해결하고 항만의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더 이상은 미룰 수가 없다”며 “사업비 부담 때문에 대부분 땅위에 놓게 됐지만 주변에 녹지를 많이 만들고 입체 도로망도 늘려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소음피해 등을 주장하며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도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