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야 대표 회담이 당초 예정된 1시간을 훨씬 넘겨 2시간30분 가까이 계속된 것은 ‘남북 문제’를 표현하는 문구를 놓고, 정동영 의장과 박근혜 대표가 논쟁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은 당초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공동발전을 추진하고…’라는 내용의 초안을 준비했다. 이에 정 의장이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라는 구절은 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고,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가 “이건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며 “그래야 우리가 북한에 더 많이 주더라도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는다”고 맞서면서 30분 이상 논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비서실장은 “이 문구를 (완전히 빼자는 게 아니라) 어느 자리에 어떻게 놓느냐는 게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보안법 개정 및 폐지문제에 대해서는 정 의장이 문제 제기를 했으나 박 대표가 “추후 논의하자”고 말해 토론은 없었다고 한다.